일기

2016년 4월 17일 날씨는 봄 속에 바람 많이

샬럿. 2016. 4. 17. 22:03


조기는 맛있다. 갓 튀긴 조기는 참 맛있다. 알배기는 초 맛있다. 이건 오늘 아침의 감상. 그건 그렇고 아침으로부터 몇 시간이 지난 뒤 낮잠을 잤을 때 꾼 꿈이 묘하다.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를 상황이 이제서야 꿈에도 그려졌다. 지금까지 생각만 해봤는데. 나는 고개를 기댔다. 깨어나니, 서울광장의 미세먼지와 여러 사람의 신발 밑창의 흙이 잔뜩 묻은 잔디를 껌에 넣어 씹은 듯이 개운치 못한 느낌이 들어 내가 좋아하는 기타 코드를 손가락으로 둥둥 울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