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2017년 1월 26일 날씨는 새다리도 추울걸

샬럿. 2017. 1. 27. 02:00

횡단보도 2개만큼 떨어져 있는 빵집의 간판 불빛. '저곳에는 마카롱이' 그렇게 생각하고 첫 번째 횡단보도를 건너고 다시 매장을 본 순간, 방금의 불빛은 뭐였나 깜깜하게 불이 꺼진 건물만이 남았다. 모든 가게 유행이 2번은 돌고 찾아오는 마을에 신기루라도 있는 걸까. 지하철 공기에 취할 수 있을까. 11시 6분, 오. 빵집으로 가는 2개의 오래 걸리는 신호등 대신 집으로 가는 1개의 빠른 신호등을 택할걸. 나와 같이 길을 건너온 퍼즐조각처럼 서로를 껴안고 걸어가는 연인 옆에는 새하얗게 불이 켜진 무인 인형뽑기가게, 그리고 인형을 뽑는 일곱 사람. 지하철을 타고 오며 본 사람이 생각났다. 큰 사자인지 강아지인지 갈색 인형을 폭 껴안고 있던 건너편 승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