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61

2014년 1월 31일 날씨는 10시 전까지 포근

설날의 홍대 거리는 사뭇 달랐다. 평소에 시끌하던 거리를 빗자루로 시원스레 쓸어 놓은 느낌? 비밀 이야기도 들릴 듯이 새벽 주택가처럼 조용했다. 닫은 가게도 많았지만 열은 가게도 많았다. 오르는 수고가 드는 2층 옷가게까지 열었을 줄이야. 거리를 누비는 틈에 저녁이 되니 어디서 몰려왔는지 불금의 인파였다. 역시 이쪽이 어울리나? 간만에 커피 두통을 겪긴 했어도 나쁘지 않은 나들이였다.

일기 2014.02.01

2014년 1월 30일 날씨는 발이 시림

올, 서울재즈페스티벌 블라인드 티켓오픈 안내란다. 포스터의 영롱함이 내 통장의 감성을 자극하는구나. 하지만 요즘 탕수육에게도 좀처럼 마음을 내주지 않는 내 차도남(차에 치여 도로에 뒹군듯 남루한 잔고) 통장은 이것에도 마음을 허락하지 않겠지. 깨작깨작 치즈 갉아먹듯 음원이나 사야겠다. 근데 정말 라인업에 안 왔으면 했던 사람이 나왔다. 안 왔으면 깨끗하게 포기할 수 있었을 텐데!!

일기 2014.01.30